너무도 몰랐던 나의 무지함을 자책하며 소송에 동참합니다.
그동안 우리 아이들이 몇 년동안 괴로운 나날을 보냈던게 모두 나의 불찰인 것만 같아 아이들에게 한없이 미안할 따름입니다.
아니 부화가 솟구칩니다.
우리가족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고마운 물건으로 신뢰하며 항상 풀 가동시켰던 그린나라 공기청정기가 , 어느날 TV에서 악마의 물건으로 발표되는 순간 마치 뒤통수를 한 대 크게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당장 아이 방으로 달려가서 코드를 잡아뽑고 나니 왠지 허탈함과 분통함 그리고 그동안 답답했던 여러가지 원인들이 규명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세상에 이럴 수도 있는가....!!
처음 2년 동안은 큰 방에서 아이들과 함께 잤었기 때문에 온 식구의 머리맡에 그 흉물을 소중하게 켜두고 살았었습니다.
바로 그 결과 때문에 근 2년 여를 나는 폐병 아닌 펴병환자처럼 오해를 받을만큼 심한 기침을 .... 어떤때는 심한 천식환자처럼 쌕쌕 가뿐 숨을 몰아쉬어야만 했습니다.
모두 병원에 가보라고 해서 보건소에 가서 엑스레이까지 찍고 가래 검사까지 받았지만 아무런 병명도 나타나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도 365일 내내 가뿐 숨을 몰아쉬고 주위 사람들의 눈치를 살펴야만 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은 둘다 교대로 늘 한 쪽만 코가 뚫린다며 괴로움을 호소했고 병원에선 비염이 심해서 그대로 두면 부비동염(충농증)이 된다며 항생제 주사를 장기간 놓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치료를 아무리 해도 잘 낫지가 않았습니다.
큰 아이가 문 닫고 공부하는 작은 방에 그 청정기를 옮겨놓은 후부터는 큰 아이가 심한 가려움증에 시달렸고 아토피 증세때문에 스테로이드연고를 발라야만 했습니다.
이 스테로이드연고는 아토피증세를 호전시키기에 당장은 좋아도, 장기간 사용할 경우엔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많다고해서 심할 경우에만 조금씩 발라왔는데....그 기간이 3년 이상 지속되다보니 ....이젠 그 후유증까지 염려가 됩니다.

그린나라청정기를 치워버린 지도 이제 몇 달이 지났건만 아이들이 오랫동안 입은 피해로 말미암아 그 증세는 아직까지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물건을 치우고 나서 너무도 증세가 호전되었습니다.
처참하리만치 심했던 호흡곤란증세가 청정기를 제거한 후 아무런 약물조치도 취하지 않았는데도 90%가까이 급호전되어서, 정말 그 오존청정기의 폐해를 단적으로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그 전보다는 약하게 기침을 동반하는 폐의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럴때마다 혹시 그 오존으로 인해 나의 폐에 구멍이 나 있는 건 아닌가 하는 방정맞은 생각도 가끔 하게됩니다.

그리고 제 남편은 온갖 운동으로 다져진 아주 건강한 체질(지금도 만능 스포츠맨)임에도 불구하고, 3년 전부터 지금까지 이상하게 목에 가래가 자꾸 생겨나서 하루에도 수 십번씩 휴지에다 밷어내고 있는데....이 모든 것을 감안했을 때 온 가족(4인)이 모두 피해를 보았다고 확신합니다.

아무튼 곽춘규씨 덕분에 그나마 우리 가족이 더 큰 피해를 면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 얼마나 고맙고 다행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더구나 이렇게 큰 일을 하시는데도 그동안 저는 아무런 도움도 되어드리지 못했기에 더욱 죄송스럽습니다.
그동안 살기에 급급하다보니 보내주신 몇 번의 메일도 성의껏 답변조차 드리지도 못해서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그럼 이번 소송에 저희 가족 4인도 동참하려 하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요.
메일로 상세하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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