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이온공기청정기...

이름만 들어보면 왠지 삭막한 도시 속에서도 자연의 깨끗한 공기를 마실수 있을 것 같다는 무지함에 공기청정기를 구매하고,,
코드를 꼽자마자 흘러나오는 그 이상한 냄새를 음이온의 냄새라 하며,
나도 거기에다 코를 들이대고..
죄없는 우리 신랑까지도 가능하면 많이 들이키라고 충고까지하며,
밤낮을 틀어놓었건만...

어느순간 기관지가 조금 약했던 우리 신랑의 기침이 심해지면서,,
병원까지 가게 되었을때,,
저는 그저 겨울철 (겨울에 샀거든요..ㅠ.ㅠ;;) 감기의 일환으로 그러려니..
감기인데 기침이 쫌 심하네... 그렇게만 생각했습니다..
그런 신랑을 많이도 구박했습니다...
잘 낫지않는 기침을 하는 신랑을 바라보며 무슨 감기를 저리 오래 달고 사나 구박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KBS 추적 60분으로 보면서...
만약 지금 제가 지금까지도 생각없이 틀고 있었던 이 제품의 그 비릿~한
냄새가 음이온이 아닌 오존이며,,,
이 오존탓으로 우리 신랑이 그렇게 아파왔던게 사실이라며...
어디서 이 무지함의 울분을 풀어야 하는지....

지방에 떨어져 사는 우리 아기를 위해서,
지금 가지고 있는 공기청정기를 꼬옥 갖다주리라 마음먹었던 나로서는..
신랑에 이어 우리의 사랑스런 아기까지 심각한 위험에 몰아넣을뻔 했다는 자책감만으로도 참으로 견디기가 힘듭니다...

참으로 무서운 세상입니다....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