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에 사는 40대 초반의 가장입니다.

97년 8월 둘째 사내아이가 태어나고 집장만을 위해 처가살이를 하면서
좁은 방 한칸에 95년생 큰놈, 신생아, 아내, 저 등 4명이 살던적이 있습니다.
4식구가 한방에서 뿜어내는 이산화탄소가 걱정도 되고 해서 공기정화기 구입계획을 세웠는데..

어느 매체인지는 몰라도 청풍의 사장님이 출연하여 투명한 밀페된 통속에 담배연기를 뿜어놓고 전원을 넣으면 없어지는 감쪽같은 마술쇼에 속아서
이십몇만원인가 삼십몇만원이가를 주고 카드로 구입했던 사실이 있습니다
(아직도 카드사엔 기록이 남아 있겠죠?)

둘째도 태어나고 아빠노릇 제대로 한번 해보자고 비린내 풍기는 음이온 공기청정기를 하루 24시간 풀가동에 세기조절은 강으로 그렇게 한겨울을 보내고 이사를 가서 아이들방이 생기고 나서도 음이온이 좋은줄만 알고 열심히도 사용했습니다.

지금 문제가 심각한 9살짜리 둘째놈은 천식환자로
16일(일요일)자정 응급치료를 받은 후 다음날인 17일 입원을 하여 1시간 간격으로 메블라이져로 천식치료를 받고 19일(수)(추적60분 방송일) 점심무렵 퇴원을 하였습니다. 입원한 병원은 목동 로데오거리에 위치한 홍익병원입니다.

아이가 퇴원한날 저녁 무렵 몇개월 사용을 방치하던 음이온 공기청정기를 잘 정비하여 아이들방에 틀어주고 잠자리에서 추적60분을 시청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아이 머리맡에 비릿한 냄새가 나는걸 천식 치료에 도움이 될거라고 판단하여 틀어주고 나왔는데...

큰놈은 한방에 같이 자는데..이층침대의 윗쪽을 사용하고 있고요..
큰놈은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콧물과 눈물을 많이 흘리는 편이고 벌써부터 안경을 써서 눈의 피로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저는 97년 구입당시 사은품으로 받았던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1년정도 열심히 사용했던 경험이 있고요..
97년 겨울 심한 감기에 고생했는데..그 이후 지금까지도 콧물이 흐르는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좋다는 한약도 60만원어치 먹어보았고 현재는 엑티피드라는 알약으로 살고 있습니다.
2000년엔 서초동에 유명하다는 코 크리닉에가서 몇개월 치료받은 사례도 있고 2002년엔 강남의림한방병원에서 비염,콧물과 관련하여 60만원어치의 한약을 먹었던 사실도 있습니다.

방송보도를 보고 저의 알레르성 비염으로 발전된 감기를 연관짓는것이 모순일 수 도 있으나 제가 음이온 공기청청기를 사용하기 전엔 감기한번 없이 건강한 체격과 잔병치레 한번 없었던 사람이였거든요..
지금도 제 차엔 티슈가 떨어질 날이 없습니다...

1년전에 잘 사용해 오던 청풍 음이온공기 청정기가 고장나서 화곡동에 있는 청풍본사에 문의를 했더니 서비스 수리는 대우전자서비스 센타에서 담당하고 있다하여 수리를 해서 사용했던 사실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확실히 둘째아니의 천식 증상은(이번뿐이 아닌 환절기마다 계속된 증상)제가 청풍의 음이온 주장만을 믿고 오존을 장기간 접해온 탓으로 판단이 됩니다.

9살에 25kg 정도 되는 건강한 아이가 천식으로 고생하며 밤에 잘때마다
아이의 가슴에 귀들 가져다 대고 소리를 들어보고 오늘은 심하네 안심하네를 판단해야하는 부모의 심정을 어느 누구에게 호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가슴만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그동안 음이온을 오존으로 현혹시켜 판매해온 부도덕한 기업과 비호세력에 대해 이제는 힘을합쳐 소비자에 대한 사과와 잘못의 인정을 얻어내는것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목동에서 천식으로 고생하는 민형이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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