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임] 오존 뿜는 음이온 청정기



<앵커 멘트>


올봄엔 특히 강한 황사가 불어와 공기청정기를 구입하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음이온을 발생시켜 공기를 정화한다고 선전하는 일부 공기청정기 제품에서 인체에 해로운 오존이 다량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성훈기자입니다.


<리포트>


깊은 숲속에서 느낄 수 있는 맑은 공기, 음이온이 나와 실내 공기를 정화한다고 알려진 음이온식 공기 청정기들입니다.


환경부가 이가운데 9제품을 골라 조사해보니, 6대에서 인체에 해로운 오존이 환경 기준치보다 적게는 1.4배에서 최고 10배 넘게 나왔습니다.


음이온을 만들기 위해 강한 전압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오존은 인체에 직접 들어갈 경우, 호흡기 내의 세포막을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박무석 (전문의) : "기도의 상피 세포를 망가뜨려서 급성 폐렴을 일으키거나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오존이 다량 발생하면 어린이나,노약자에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같은 유해성에도 불구하고, 현재 음이온식 공기청정기의 경우, 오존 발생량을 규제할 수 있는 기준이 전혀 없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윤용문 (환경부 생활공해과장) : "사전에 오존 안전성 검증을 거치도록 하고 오존방출량 기준도 강화하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사용 중인 공기청정기에서 비릿한 냄새가 나거나, 제품내에 필터가 없어 오존방출이 의심될 경우 사용을 즉각 중단하고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고합니다.


환경부는 일부 제품만을 조사한만큼 오존 기준치 초과 제품을 공개하지 않는 대신,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에 대해선 오존 방출시험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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