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60분이 이번 후속보도까지 해가며 실태를 계속 고발하는 것은 정말 박수 쳐줄 일입니다.

그런데 표현이 좀 적절하지 못한 면이 있군요.

문제의 오존발생 공기청정기를 지칭하면서 "음이온공기청정기"라고 하는데 이 표현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음이온이 나오는 공기청정기는 모두 심각한 오존을 대량 발생시킨다고 오해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정확한 표현을 한다면 "오존발생공기청정기"라고 해야 선의의 피해를 막을 수 있을텐데 배려가 너무 부족하군요.

아, 이 글을 쓰는 동안 방송에서 오존발생하지 않는 플라즈마방전회로에 대해 조금 설명을 하고 있군요.(그래도 너무 미흡합니다)

플라즈마방전회로 중에는 오존을 대량 발생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 것이 있고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 것이 있습니다.

문제가 된 ㅊㅍ의 공기청정기는 일부러 오존을 발생시킨 것입니다. 오존의 폐해를 모르고 한 것이겠지만 전기집진을 위해 고압을 발생시키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을 적절히 활용하고 싶었겠죠. 게다가 오존은 탈취 및 멸균 효과가 탁월하니 금상첨화였을 겁니다.


필터식 공기청정기는 오존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탈취필터와 먼지필터로 공기를 걸러내는 방식인데 오존이 발생할 여지가 없습니다. 이런 공기청정기(먼지, 탈취필터가 모두 들어가 있는)에 음이온 발생장치가 달려있다면 이건 정말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장치지 오존을 발생하는 장치가 아닙니다.
물론 이상한 회사에서 나온거라면 음이온 발생시킨다고 엉뚱한 오존발생하는 장치 달아놓을 수도 있으니 필터식이라고 해도 충분히 검증된 제품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터식 중에서도 복합식이라고 전기집진장치를 추가로 설치한 제품이 있는데 이런 제품은 아무래도 오존발생량이 높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더구나 과거 제품이 문제가 되고 있는 회사의 제품이라면 지금 나오는 제품이 아무리 결백하다 하더라도 저는 꺼림직해서라도 구입하지는 못하겠더군요.


대한민국에 살면서, 숲으로 둘러쌓인 축복받은 환경에서 거주하지 못하고 도심에서 살아야하는 상황이라면 공기청정기는 정말 필요한 가전제품입니다. 산동네 살다 도심으로 나오게 되면서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공기를 마시면서 살 수 있는지...

언제까지 제조사가 발표한 자료를 근거로해서, 마음 한편 미심쩍어 하면서제품을 구입해야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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