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3월의 봄기운이 완연하지만 저희 가족은 아직도 오존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4년 넘게 사용한 저의 5세된 큰아이는 눈의 충혈과 약시, 기관지 천식으로 아침과 밤에 잠을 못자는 모습을 보면서 눈물을 참고 있습니다. 폐사진속의 하얀 자국은 3개월이 지났는데도 없어지질 않고 남아있네요. 한창 글씨를 배워야하는 아이가 가까이에 있는 글씨가 희미하다고 하는 말을 들을 때 부모의 심정은 어떻겠습니까?

둘째아이도 천식으로 가래기침을 달고 있으니 세상에 나와 페렴과 감기로 매달 병원을 찾았던 그아이도 역시 충혈된 눈동자를 연신 비비며 잠이 들곤합니다. 병원에서는 흰눈동자에 혈관이 생겨서 눈이 부셔할거라고 하며 항알러지 점안액을 주더군요.

어떤 피해자는 폐에 섬유근종이 생겼다고 하더군요. 시력을 거의 잃을뻔 한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들이 벌어질 수 있었을까요.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아이들에게 그들은 범죄를 저지른 것입니다.

몇몇의 피해자들이 오늘도 힘들어하는 자녀들을 돌보며 한에 맺힌 대화들을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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